대만에 유명한 대왕연어초밥 삼미식당이 부산에 상륙한지는 사실 좀 되었다. 그런데 서면에 갈일이 있어서 간만에 서면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하고 나름 핫하다는 부산 핫플레이스인 삼미식당을 찾았다.

일단 들어가기전 간판에서 풍기는 대만풍 삼미식당 분위기가 뿜뿜해서 먹기도 전에 기대했다. 가게 안은 생각보다 넓지 않았고 주말 점심때라 웨이팅이 있을꺼라는 생각을 잠시나마 했던 내 자신이 뻘쭘할 정도로 자리가 남아있었다. 가게안에는 작은 테이블로 옆사람과 쫍게 다닥다닥 붙어있었는데 갯수는 별로 없었다.


들어가자마자 자리에 앉았고 메뉴를 고르기 시작했다. 이왕 온거 이것저것 인기있는 메뉴는 골고루 다 먹어보자는 생각에 총 4가지를 주문했다. 대왕연어초밥 3피스 짜리 하나와 볶음 우동, 닭꼬지, 두부튀김을 주문했다.

조금 기다리니 메뉴가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다. 먼저 대왕연어초밥이 나왔는데 흠.. 사실 실망했다. 너무 크기가 작아서 깜짝놀랐다. 그냥 일반 연어초밥보다 조금 더 크다는 느낌 정도 밖에 안되었다. 사진상으로 봤을땐 좀 커보이는 느낌인데 사실 실제로 보면 어라? 이런 느낌. 맛은 있다. 연어는 어떻게 먹어도 정답이니까.


이렇게 3피스에 9천원이라니 가격이 너무 사악다는 생각을 했다.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 생연어 3만원짜리 구매해서 집에서 초밥을 만들어먹으면 이정도 크기 연어초밥 15피스 이상 나올것 같은 느낌이었다. 

대왕연어초밥에 발려있는 소스가 특이했는데 간장 베이스에 달콤한 소스였다. 소이소스같은 느낌이었는데 것보다 좀더 끈적하고 달았다. 결론부터말하자면 이 소스 맛이 모든 음식에서 난다. 


볶음 우동에서도 나고 닭꼬지에서 같은 맛이 난다. 간장 베이스에 달달한 맛. 집에서도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맛이었고 맛이 거의 다 비슷해서 자극적이었다. 왜 주말 점심인데도 웨이팅이 없는지 알 것같은 느낌이었다.

남자친구랑 총 22000원치를 먹었는데 양이 모자라서 부산 서면 피에스타에서 밀크티 한잔했다. 가격에 비해 음식 퀄리티과 양이 별로 만족스럽지 못해서 재방문 의사는 없다. 

특히나 볶음 우동같은 경우는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맛이다. 굴소스에 올리고당이랑 쯔유를 조금 넣고 볶은 맛. 진짜 딱 그맛이다. 3천원정도면 사먹을 맛. 그나마 나은 것이 3천원짜리 닭꼬치였다. 이자까야에서 먹는 닭꼬치보다 약간 더 퀄리티가 좋다.

부산 서면 삼미식당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한 만큼 실망도 컸고 우리는 나오면서 돈아깝다는 말을 했다. 다음부터는 연어는 그냥 사먹지 말고 재료사서 집에서 해먹기로 다시한번 다짐했다. 


연어덕후들에게 전하는 TMI

정말 연어 좋아하는 분 연어덕후는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 생연어서 사서 실컷 드세요 ㅋㅋㅋ 진짜 맛있고 신선하고 조리도 쉬워요! 전 한번 사면 3일 내도록 연어초밥, 연어덮밥, 연어볶음밥, 연어부루스케타, 연어샐러드 다 해먹어요 레알 짱. 가격은 그램수나 부위에 따라 25000~35000원 사이.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Posted by 두리뭉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