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는 맛있는 빵집이 참 많다. 일명 빵집 맛집! 빵이 맛있는 집은 참 많지만 최근에 다녀온 빵집에서 정말 맛있게 빵을 먹었기에 추천한다. 위치는 명지동에 있으며 하단에서 버스를 타면 약 5~10분 정도 소요되는 곳에 위치해 있다. 꿈꾸는 요리사 위치 및 오픈시간 부산 강서구 명지오션시티4로 62 / 매일 8:00~22:00

<꿈꾸는 요리사> 빵집 겸 카페

구매한 빵과 함께 간단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커피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라떼나 아메리카노 같은 것들은 마실 수 있다. 그리고 계절이나 시즌에 따라 메뉴가 조금씩 달라진다. 슬러쉬 형태의 과일 주스도 마실 수 있다. 에이드나 복숭아 아이스티도 있으니 취향껏 주문해서 먹으면 된다. 가격은 대체적으로 2천원대 정도로 빵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빵가격은 2천원대부터 7천원이상까지 다양하다)


이 집에 빵은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 대신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레어템 빵들이 꽤나 있고 그날 그날 빵의 종류가 조금씩 다르기때문에 자주방문하다보면 더 다양한 빵을 맛볼 수 있다. 부산 빵집하면 옥수수빵인 삼송빵집이나 슈크림빵으로 유명한 옵스를 떠올릴 텐데 빵 좀 안다는 사람은 남천동을 뺄 수 없다. 남천동은 일명 빵천동이라고 불릴만큼 곳곳에 빵이 맛있는 빵맛집이 존재한다. 빵순이들 사이에선 빵지순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남천동이라고 한다. 남천동이랑은 거리가 좀 있지만 명지동 빵집으로는 <꿈꾸는 요리사>가 유명하다.


하단을 지나 있는 명지동 꿈꾸는 요리사 빵집에는 원래 메론빵이 정말 맛있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갔을땐 메론빵이 항상 없었다. 금방 나가는건지 요즘엔 안나오는건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래도 다른 빵들도 너무 맛있다. 꿈꾸는 요리사에 첫방문을 했을때 크림치즈가 들어가 있고 베리가 콕콕박힌 베이글이 정말 맛있어서 그걸 사먹러갔다가 없어서 다른 빵을 먹었다.


이 빵집에서는 빵을 사기전에 맛볼 수 있다. 작지만 알차게 맛있는 빵들로만 가득 채워져 있다. 친구와 나는 빵을 두둑하게 골랐다. 단호박콘토스트가 정말 최고 맛있었다. 위에는 단호박 토핑으로 이루어져 있고 안에는 치즈와 햄으로 채워져 있다. 꼭꼭 두번세번 먹어보길!! 강추!


스노우팡과 카레고르케도 맛있었다. 단호박콘토스트 다음으로 맛있었던 것이 바로 양파베이글! 이건 정말 전에 먹었던 베이글이 먹고싶었지만 아쉬운대로 골라잡은 빵인데.. 보기와 다르게 바삭하게 구워진 베이글에 양파맛이 나는 소스로 가득채워져 있다. 양파맛나는 크림치즈소스라고 해야하나..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치킨에 뿌려먹는 어니언 소스 맛과 흡사한 것 같다. 비슷하지만 그것보다 좀더 크림치즈에 가깝다.


부산 빵지순례를 위해 태어난 빵순이라면 한번쯤 들려보길! 테이블이 많지 않으니 사람이 많을 것같은 시간대엔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 요즘 날씨도 좋으니 빵을 싸서 근처 공원에서 먹도 괜찮을 것 같다. 아니면 을숙도에가서 먹어도 꿀맛일 듯! 을숙도까지 버스로 10분이면 가고 자가차로 이동하면 5분밖에 안걸리는 거리다.


Posted by 두리뭉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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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일요일 오후에 문화생활을 하기위해 부산에서의 데이트겸 을숙도에 있는 부산현대미술관을 찾았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새단장한다고 묻이 몇달간 문이닫혀있었는데 날이 슬슬 풀리자마자 개관했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생긴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위치가 생각보다 그렇게 좋은 곳에 있는게 아니라서 차가 없다면 미술관까지 오는 길이 멀게 느껴질 수도 있다.

[부산현대미술관 방문하다:]

현제 2019년 4월 기준 3개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지하1층부터 2층까지 모두 전시실이다. 3층에는 아카이브실이나 직원실이 있다. 아카이브실에서 문화 예술에 관련한 많은 자료들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시간이 날때 한번 들려보고싶었다. 일요일에는 열지 않기 때문.

외관부터 부산현대미술관은 남다르다. 어떻게 찍어도 뭔가 광각렌즈를 이용해 찍은거 처럼 의리의리해보이는 효과가 있다. 그냥 네모 반듯한 모양이 아니다. 그리고 건물에는 식물들로 뒤덮혀 있는데 이것 또한 작품이라고 한다. 현대미술관 답게 다양한 전시를 볼 수 있을꺼란 기대가 입구부터 스멀스멀~:)

부산현대미술관에 오는길은 하단역까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와서 다시 을숙도를 지나가는 버스 아무거나 타면된다. 그러면 부산현대미술관 역이라고 버스 안내가 나오면 내리면 된다. 그럼 코앞에 내려준다. 명지동이나 신호동에서는 버스로 한방에 간다. 월요일은 휴관이며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화요일에 휴관을 한다.

개관 시간은 아침 10시~저녁6시까지며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저녁 9시까지 문이 열려있다.

미술관만 보려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는 것은 조금 힘들 것같고 온김에 을숙도에서 바람도 쐴겸 오면 좋을 것 같다. 주차장도 충분히 넓으니 차가 있으신 분은 차로 오면 편하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연인끼리 부산 데이트 장소로도 괜찮지만 가족끼리 오는 것도 좋다. 아이들이 놀거나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존재하기 때문. 뒷뜰에는 넓은 잔디 마당이 있고 건물 안에도 체험형 작품들이 있다. 그리고 지하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오픈형 도서관이 있기도하다. 그래서 내가 갔던 날도 아이들이 상당히 많았다. 건물 자체가 커서 그렇게 시끄럽다는 느낌은 없었다.

들어가자마자 건물 내부에서부터 벽면에 강렬한 현대미술 작품 벽지도 꾸며져있다. 그리고 왼쪽 카운터 앞에는 팜플렛들이 꽂혀있다. 자유롭게 원하는 만큼 가져가서 읽을 수 있다. 한때 나는 팜플렛으 모으는 취미가 있었다. 지금은 다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지만.. 간만에 우르르 가져왔다. 집에 고이 모셔두었다.

3개의 전시 모두 인상깊고 재미있었다. 현대미술은 정말 해석하기 나름인 것 같다. 다양한 시점에서 표현한 작가들의 상상력이 현대미술의 멋을 한껏 포함하고 있었다. 물론 모두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ㅎ 행위예술이나 음성으로 된 예술, 그림자, 새로운 형체 구성, 자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시장이 꾸며져 있다. 비디오나 기교한 형태로 만들어진 작품도 볼만했다.

요즘 현대사회를 비판하거나 표현하는 예술이 특히나 많았고 그 표현도 참 다양했다.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예술을 만들어가는 작품들이 더러 보였다. 타자를 치는거나 글을 적는 것들이 있었는데 굉장히 인상깊었고 기억에도 남는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작품마다 상세한 설명이 조금 부족했다. 그래서 이게 뭐지싶은 것들도 좀 있었다.

그게 무엇인가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정답이 뚜렷이 없는 것을 유도한 작품들도 있다는 사실.

내가 느끼는 대로 받아들이는대로 작품을 해석해도 무방하다. 그게 바로 예술의 특징이자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진은 참여형 예술 작품이다. 안에서는 촬영이 불가해 밖에서만 찍었다. 음악이 나오는 MP3를 귀에 꽂고 1분동안 생각나는 이름을 벽면에 띄우기없이 줄줄 적으면 된다. 직원에 설명을 듣고 안으로 들어가니 수많은 사람들이 벽에 빼곡히 이름을 써내려간 것이 보였다. 음악은 생각보다 경쾌하고 따뜻한 음악이었다. 1분이 생각보다 짧아서 많은 이름을 적지 못했지만 신선한 경험이여서 기억에 남는다.

부산 데이트 코스로도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매력적인 부산현대미술관!

시즌마다 전시가 바뀌기도 하니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정보를 통해 알아보고 가는 것도 방법이다. 관람료는 모두 무료다. [마음현상 : 나와 마주하기 / 상상의 공식 / 자연,생명,인간]

이렇게 3개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꽤 볼만한 작품도 많았고 신기거나 기발한 작가의 표현방식과 상상력에 감탄이 나오는 작품도 있었다. 주말에 을숙도 나들이겸 꼭 들려보길!

Posted by 두리뭉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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